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2024년 KBS교향악단 공연 리뷰

by Hemis 2025. 3. 17.
반응형

나는 매해 연말에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찾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악 9번을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 연주회는 인기가 올라서, 이제는 전석매진입니다. 좋은 자리의 좌석을 선점하려면 오픈런은 필수입니다!

 

지난 2024년 12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의 베토벤교향곡 9번은 특히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울림이 컸습니다.

베토벤 '합창' 교향곡, 200주년의 감동을 담다

2024년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 초연된 지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보통 연말에만 들을 수 있던 이 명곡을 한 해 동안 여러 차례 만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죠.

 

"베토벤이 완성한 인류애와 평화의 상징적 작품으로,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메테르니히의 '빈 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하던 1824년의 시대적 격동을 담고 있다."

 

"초연 200주년을 맞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우리에게 여전히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로 해가 바뀔 때 연주되는 이 작품을 2024년 내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2024년 12월 KBS교향악단의 특별했던 '합창'

2024년 12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KBS교향악단의 제809회 정기연주회는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핀란드 출신의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았던 이번 공연은 기존의 연말 연주회와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지휘자 잉키넨의 템포 설정이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차분함과 명료함을 바탕으로 한 해석은 베토벤의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특히 2악장의 활기찬 리듬감과 3악장의 서정적인 표현력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협연 또한 돋보였습니다. 감성적인 터치와 기교를 넘어선 음악적 깊이는 베토벤의 정신을 충실히 구현해냈습니다. 이런 솔리스트의 역량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2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 걸맞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일부 좌석에서는 KBS 중계석 녹화로 인한 카메라 소음이 간혹 집중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이 역사적인 공연을 더 많은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티켓 가격이 최고 150,000원에서 최저 10,000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되어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계층의 관객들이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30대 관객층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관객들의 참여도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4악장의 '환희의 송가'에서 합창단과 솔리스트들의 조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는 실러의 시구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질 때, 200년 전 베토벤이 꿈꾸었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가 2024년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솔리스트의 첫 포문은 바리톤의 시작입니다. 적확한 음은 물론 힘찬 발걸음같은 성량은 필수인데 매우 흡족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소프라노는 최고의 연주를 보여주셨습니다.

2025년 공연에 거는 기대

2025년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9번 공연은 어떤 새로운 해석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200주년 기념의 해를 지나 201번째 해를 맞이하는 이 명곡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2024년 공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더욱 혁신적인 해석과 완벽한 앙상블을 기대해봅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와 젊은 세대를 위한 접근성 향상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베토벤의 불멸의 메시지가 2025년에도 우리 모두의 마음에 울려 퍼질 것을 기대하며, 다가오는 연말 공연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정기회원이 아니라면, 3개월전 티켓오픈을 기다려 예매해야 합니다.

 

반응형